한·일·싱가포르 경주마 한 판 붙는다

입력 2014-08-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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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경마교류전에서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 ‘와츠빌리지’(왼쪽)가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이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마사회는 싱가포르까지 출전국을 늘린 ‘아시아 챌린지컵’을 31일 개최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시아 챌린지컵 31일 서울 개최
엘파드리노 등 세계적 명마 출전

한국, 일본, 싱가포르 경주마가 출전하는 국제경마대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3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회 아시아 챌린지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렸던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 ‘한일교류전’을 참가국 확대로 업그레이드시킨 국가 대항전이다.

15일 1차 출전등록을 통해 경주마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단연 눈에 띄는 말은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와 ‘트뤼도’. 국제공인 경주마 능력지수가 각각 115와 113에 이르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주마들이다. 특히 ‘엘파드리노’는 2012년 두바이로 원정을 가 우승하기도 했다.

세계경마연맹에서 공인하는 경주마의 능력지수는 ‘110’이 세계적 수준의 국제대회 출전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한국경마에선 아직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주마가 없어 국제공인 능력지수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 일본 원정경기에서 쟁쟁한 일본 말들을 제치고 우승한 ‘와츠빌리지’가 세계경마연맹으로부터 받은 능력지수는‘100’이었다. 이를 통해 이번 챌린지컵에 출전하는 싱가포르 경주마들의 능력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의 ‘쇼콜라베린’도 주목받고 있다. 챌린지컵 경주거리인 1400m에 5회 출전해 우승 2회, 2위 2회, 3위 1회로 입상률 100%를 자랑한다. 올해도 5번 경주에 나가 우승 1회, 2위 3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싱가포르와 일본과는 달리 한국 국가대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렛츠런파크 서울 소속의 경주마 중 ‘플라이톱퀸’, ‘원더볼트’, ‘페르시아왕자’, ‘와츠빌리지’, ‘찬기파랑’이 예선을 통과해 우선출전권을 얻었다. 우선권을 얻었지만 출전을 포기한 ‘황금탑’의 자리를 놓고 5마리가 경쟁하고 있다. 부경에서는 ‘카우보이선’과 ‘뉴욕블루’의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제1회 아시아 첼린지 컵’은 경주영상이 싱가포르에도 생중계된다. 한국마사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화 노력의 결실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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