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이수민·이창우, 프로 데뷔 ‘호된 신고식’

입력 2014-08-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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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국가대표로 활약하다 프로로 전향한 이수민(왼쪽)과 이창우가 21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골프장에서 개막한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에 앞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 KPGA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1라운드

이수민 4오버파…이창우도 폭우에 울상
“루키답게 남은 경기에서 시원한 플레이”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다 8월 프로로 전향한 이수민과 이창우(이상 21)가 프로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수민과 이창우는 21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총상금 5억원)을 통해 나란히 프로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둘의 프로 데뷔에는 진한 아쉬움이 숨어있다. 이수민과 이창우는 2011년부터 함께 국가대표로 뽑힌 뒤 올 상반기까지 3년 넘게 남자골프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화려하게 프로무대로 뛰어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후배들의 선전에 발목을 잡혀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대표팀에서 탈락한 둘은 곧바로 프로 전향을 택했다.

데뷔전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이날 오전 7시10분 경기를 시작한 이수민은 4오버파 75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적어냈다.

이창우는 폭우에 울상을 지었다. 낮 12시10분 출발한 이창우는 4번홀까지 1언더파를 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 넘게 경기가 지연되다 오후 4시10분 재개됐지만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수민과 이창우의 프로 데뷔는 스타 기근에 빠진 남자골프에 단비 같은 소속이다. 이수민은 아마추어무대에서만 20승 이상을 올렸고, 지난해 6월 군산CC오픈에선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창우도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올해 마스터스에 초청 받은 유망주다. 지난해 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이수민과 함께 아마추어 돌풍을 이끌었다.

이수민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안 풀렸지만, 루키답게 남은 경기에서 시원한 플레이를 펼쳐 보이겠다. 남자골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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