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사진제공|신한동해오픈
상금랭킹 75위까지 파이널 시리즈 자격
김민휘 77위…컷 통과만 해도 가능성
92위 김시우는 최소 7위 이내 들어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2014∼2015시즌 ‘빅 투어’(PGA) 진출을 노리는 한국남자골프의 ‘영건’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와 김시우(19·CJ오쇼핑)가 마지막 불씨를 향해 뛴다.
김민휘와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웹닷컴투어 윈코 푸드 포틀랜드오픈(총상금 80만달러)에 출전했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파이널 시리즈’의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파이널 시리즈는 PGA 투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PGA 진출권을 확보한 상위 25명 포함)과 PGA 투어 상금랭킹 126위부터 200위까지의 75명이 4개 대회를 치러 상금랭킹 상위 25명에게 차기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지난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파이널 시리즈 내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재입성에 성공했다.
기회는 딱 한 번뿐이다. 웹닷컴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김시우와 김민휘의 목표는 상금랭킹 75위다. 김민휘는 올 시즌 상금 6만2830달러를 벌어 77위에 올라있다. 75위 로베르토 디아스(6만4392달러)에 불과 1562달러 뒤져있다. 포틀랜드오픈에서 컷 통과만 해도 7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지만,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컷 탈락하면 PGA 진출의 꿈을 1년 뒤로 미뤄야 한다.
김시우는 좀더 갈 길이 멀다. 4만3771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92위에 머물러 있다. 컷 통과보다는 상위권 진입을 노려야 한다. 최소 7위 이내에 들어야 7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우승하면 PGA 투어 직행도 가능하다. 18일 끝난 뉴스센티넬오픈에선 상금랭킹 134위였던 마틴 필러(미국)가 우승해 29위까지 수직상승했다. 마지막 대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김민휘는 올 시즌 2차례 톱10에 들었고, 김시우는 6월 클리블랜드오픈에서 3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시우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돌아가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파이널 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선수 중에선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과 박성준(26)이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60위와 67위에 올라있어 파이널 시리즈 출전권을 예약해뒀다. 파이널 시리즈는 28일 개막하는 호텔 피트니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치퀴타 클래식, 내이션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웹닷컴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