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사진=보도화면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국가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최근 국내 입국 뒤 부산에서 잠적해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경찰의 22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 남성이 에볼라 출혈열 증상 감시 기간 행방불명돼 보건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선박기술자로 알려진 라이베리아 20대 남성 A씨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와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A 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14일 A 씨가 자취를 감춰 검역 관리 담당자는 A 씨를 만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 씨는 부산에 머물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이후 잠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에볼라 관련 A 씨에 대해 “입국 당시 문진과 체온 확인 등을 통해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무증상 입국자는 매뉴얼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속해서 연락체계를 유지할 것을 통보한 후 귀가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당국과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누리꾼들은 ‘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소식에 “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애초에 왜 입국시키나”, “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불안해”, “부산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부산 살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으로 해당 지역에서 체류한 입국자들은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증상 발현 여부의 감시대상자에 해당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