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경기 속도 떨어진 것이 승리 못한 이유”

입력 2014-08-25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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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선덜랜드 전 무승부 원인을 경기의 속도가 떨어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맨유는 2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잭 로드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판 할은 Sk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우리는 선덜랜드와 비슷한 경기를 했다. 첫 골을 제외하면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골 장면은 환상적이었다”며 마타의 골 장면을 칭찬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세트피스 기회를 많이 주면 안 된다고 경고했는데도 세트피스를 많이 허용했다. 그리고 상대는 그 중 하나에서 골을 뽑았다. 그 점은 실망스럽다”며 세트피스 실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대니 웰벡과 아드낭 야누자이가 투입된 후 보여준 플레이는 전반전보다 한층 만족스러웠다.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도 있었지만 패스를 너무 많이 놓쳤다. 너무 느리거나 조급했다. 그러면 공을 빼앗기고 경기의 속도가 떨어진다. 내 생각에는 그게 승리하지 못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애슐리 영이 후반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웨스 브라운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이빙 판정을 받았다. 복귀한 로빈 판 페르시 역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뒤 주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페널티킥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주심은 맨유를 외면했다.

이에 대해 판 할은 “영이 고의로 다이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그를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해도 중요한 건 상대가 그를 걷어찼다는 것이다. 판 페르시에게 페널티 킥을 선언할 수도 있었다”며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판 페르시가 이미 넘어져 있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태클도 있었다. 어떤 주심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페널티킥을 준다. 그렇지만 그저 페널티킥에 의존하기 보다는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곧바로 아쉬움을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한편,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는 1무1패로 리그 13위에 쳐지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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