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야누자이 MF 기용? 카가와 기대 못 미쳤기 때문”

입력 2014-08-26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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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선덜랜드 전에서 아드낭 야누자이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맨유는 2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잭 로드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판 할 감독은 벨기에 야누자이를 3-5-2 포메이션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했다. 대런 플레처 대신 후반 18분 그라운드에 나선 야누자이는 어색한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은 “미드필더 중 4명이나 부상당한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모든 클럽은 그런 문제가 있을 때도 있다. 내가 야누자이를 미드필더로 기용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나는 승리하고 싶었다. 나는 항상 창의적인 패스가 필요하다고 했고, 야누자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그를 경기장에 내세운 이유”라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은 “야누자이는 유소년 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뛴 역사가 있다. 그러한 경험 때문에 카가와 신지보다 먼저 기용했다”며 카가와 신지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미국 투어 때 그 포지션에 카가와를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내 기대와 철학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이해했다. 마타도 10번 포지션에서 경기했지만, 나는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래서 야누자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누자이의 창의력 때문이었다. 카가와도 창의력이 있으나, 그가 벨기에에 있을 때 미드필더로 뛰어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가 집중할 수 있도록 ‘벤치에 있을 때에도 미드필더라는 생각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야누자이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는 그 포지션에서 경기했고, 미드필드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초반 2경기에서 1무1패의 부진을 보인 맨유는 30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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