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블랙박스 일부 복원, 앞문 열렸지만 급류에 휩쓸려 ‘손수무책’

입력 2014-08-27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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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버스 블랙박스 . 사진| 경남경찰청

창원 버스 블랙박스

경찰이 25일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려 전복돼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녹화 영상물을 비공개 형식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경찰은 사고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수거해 영상 중 일부를 복원했다.

영상에는 사고 시내버스가 침수되기 직전인 오후 2시46분51초 부터 전복되는 순간까지 40초간의 내부 상황이 담겨있다.

버스는 농로를 주행하던 중이었으며 창에 비친 풍경은 빗물이 하천을 범람해 농로와 하천의 경계선이 구별이 되지 않는다.

곧이어 주변의 풍경이 회전을 하기 시작하는데 버스가 하천에 빠진 상태로 돌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버스가 돌자 앉아있던 승객들은 앞쪽으로 몰려나왔으며 그 후로 약 5초 뒤 뒷자석부터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앞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문이 열린 후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급류에 휩쓸리며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영상물 끝부분인 47분30초에는 흙탕물이 운전석까지 차올라 녹화는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이 시각이 버스가 다리 난간에 부딪힌 시점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경찰이 실종된 실종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1차로 복구한 영상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복구중에 있다.

한편, 창원 버스 사고 침수 사고 사흘째인 27일 실종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 진동면 광암방파제 인근에서 운전기사 정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오전 8시께 마산하포구 송도부근 한 양식장에서 박모(40)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전 9시57분께 사고 지점에서 3.8㎞ 떨어진 송도 인근 해상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오전 10시23분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항 방파제 500m 해상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6명, 실종자는 1명으로 집게됐다.

누리꾼들은 "창원버스 블랙박스, 끔찍하다", "창원버스 블랙박스 실종자 빨리 찾아주세요", "창원버스 블랙박스 아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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