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대명사’ 벌리, ‘14년 연속 200이닝’ 달성할까?

입력 2014-08-28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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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번 시즌도 종반으로 흐르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크 벌리(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4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 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61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41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41 탈삼진 94개 등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까지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나 7월에 나선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6 2/3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또한 벌리는 이번 달 들어 나선 4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불과 19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와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두 달간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45 2/3이닝을 던지는 데 머무른 것. 이는 지난 6월 한 달간 소화한 42이닝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이에 벌리는 현재 페이스를 이어나갈 경우 이번 시즌을 32번 선발 등판-198이닝 투구로 마무리 하게 된다. 연속 200이닝 투구 기록의 중단.

하지만 현재 페이스를 계속해 이어갈 경우 예상 달성 기록과 200이닝은 불과 2이닝 차이. 2이닝을 한 경기에서도 극복이 가능한 매우 적은 수치다.

따라서 벌 리가 지난 8월과 이번 달의 부진을 딛고 남은 선발 등판에서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난히 200이닝 달성에 성공할 수도 있다.

가장 꾸준한 선수를 꼽을 때 항상 거론되는 벌리는 지난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2년차이던 2001년 16승 8패와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 2005년에는 역시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2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벌리는 데뷔 이듬해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200이닝을 돌파하며 13년 연속 200이닝을 달성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245 1/3이닝과 236이닝을 소화하며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200이닝을 돌파한다면, 이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그렉 매덕스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한편, 벌리는 오는 30일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남은 시즌 벌리의 200이닝 투구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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