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9타자 연속 피안타 ‘망신’… ML 역대 3위 기록

입력 2014-08-28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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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한 데이빗 프라이스(29)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좋지 않은 기록을 세우며 뭇매를 맞았다.

프라이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프라이스는 1회초 피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2루 위기에서 마크 테세이라와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이어 프라이스는 2회초에도 병살타 등으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브라이언 맥캔과 체이스 헤들리에게 연속 2안타를 맞으며 계속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러한 불안한 모습은 결국 3회에 폭발했다. 프라이스는 3회초 선두타자 자코비 엘스버리부터 9번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까지 9타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엘스버리 우익수 앞 안타, 데릭 지터 우익수 방면 2루타, 마틴 프라도 좌익수 앞 안타, 테세이라 우익수 쪽 2루타, 벨트란 우익수 쪽 안타, 헤들리 좌익수 쪽 안타, 가드너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서벨리 좌익수 쪽 안타.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안타를 허용한 투수가 지난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프라이스라는 점이 매우 놀랍다.

디트로이트는 서벨리에게 안타를 맞은 뒤 프라이스를 마운드에서 내려 10타자 연속 피안타의 아메리칸리그 타이기록이 작성되는 것은 막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터, 테세이라, 벨트란, 맥캔이 홈을 밟았고, 이후 엘스버리와 지터가 연이어 희생플라이를 때려 프라이스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프라이스는 이날 단 2이닝만을 투구하며 무려 68개의 공(스트라이크 42개)을 던졌고, 12피안타 1볼넷 8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32로 상승했다.

이번 프라이스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대 3위이자 아메리칸리그 2위다.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은 12타자 연속 피안타이며, 아메리칸리그 기록은 10타자 연속 피안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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