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점 얻고 정대세 잃었다

입력 2014-09-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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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스포츠동아DB

경남전 무릎 인대 부상…3일 부산전 출전불가

수원삼성은 30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 로저가 후반 35분 짜릿한 결승골을 넣었다. 수원은 11승6무6패, 승점 39로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위력적인 헤딩슛을 날리기도 했던 스트라이커 정대세(사진)가 후반 6분 경남 선수와 부딪혀 교체됐기 때문이다. 그 대신 투입된 로저가 다행히 결승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정대세의 부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는 정대세와 로저뿐이다.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넉넉지 않다. 서정원 감독은 홈경기 때는 로저, 원정경기 때는 정대세를 선발로 투입하는 패턴을 구사해왔다. 더욱이 한동안 부진했던 정대세가 8월 24일 성남전 이후 부쩍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부상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정대세는 1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31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3일 벌어질 부산과의 홈경기에는 뛰지 못 할 것 같다. 현재로선 (정대세의) 부상 공백이 최대한 짧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수비수 민상기도 경남전에서 정대세와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가뜩이나 선수가 없는데, 걱정이다”는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수원에 부상이란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들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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