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김자영, 고진영 6언더파 공동 선두

입력 2014-09-12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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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김자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김하늘, 버디 9개 몰아치며 시즌 첫 승 정조준
김자영은 2012년 이후 2년 만에 우승 기회

김하늘(26·비씨카드)과 김자영(23·LG), 고진영(19·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YTN-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폭풍 샷을 선보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하늘은 12일 충북 음성 코스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자영과 고진영도 6타씩을 줄이며 김하늘과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하늘은 이번 시즌 3번이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2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시작으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E1 채리티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 소식이 늦어지면서 뜨거웠던 샷 감각도 식었다. 7~8월 열린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특히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MBN 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김하늘이 아니었다. 8월 31일 끝난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날 경기에선 김하늘 특유의 몰아치기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전반 9개 홀은 완벽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후반에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조금 흔들렸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상승세를 타던 김하늘은 11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OB구역으로 날아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보기로 막아내며 출혈을 최소화했고,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해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15번홀(파4)에서도 이날 2번째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18번홀(파4)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김하늘은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그런지 더욱 우승에 욕심이 난다.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자영은 2012년 이후 2년 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12년에만 3승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던 김자영은 이후 우승 행진이 뚝 끊겼다. 김자영은 “선두로 경기를 끝낸 게 2012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오늘은 모두 다 잘 됐다”면서 “우승을 예상하기 힘들지만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한달 여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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