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15일 차기 사령탑으로 전주원 코치를 선임했다. 사진제공|WKBL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56) 체제가 막을 내렸다. 위 감독과 호흡을 맞춰 우리은행의 전성기를 만든 전주원 코치(55)가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우리은행은 15일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 5월까지 3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신임 감독은 팀 시스템에 대한 이해, 선수단 장악력, 코칭 경험을 두루 갖춘 지도자다. 내부 승격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이 만료된 위 감독은 지휘봉은 내려놓았지만, 총감독으로 한 걸음 뒤에서 팀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왼쪽 3번째)가 2025~2026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이로써 2012년부터 이어진 위 감독 체제는 막을 내렸다. 위 감독은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 사령탑을 맡아 6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일구는 등 14시즌 동안 8개의 챔피언 트로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1위 제외)를 팀에 안기며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팀을 하나로 움직이게 만들며 약체였던 우리은행을 강호로 탈바꿈시켰다.
위 감독과 함께 우리은행에서 14시즌을 코치로 보낸 전 신임 감독은 ‘준비된’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팀을 지휘한 적도 있다.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농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여러 팀이 우리은행 코치에 머물러 있던 전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지만, 그의 선택은 늘 잔류였다. 그렇게 팀에 헌신했던 전 신임 감독은 조금은 늦었지만, 프로팀을 지휘하게 됐다.

2025~2026시즌 경기 도중 상황을 살피는 전주원 코치(왼쪽)와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전 신임 감독은 “우리은행이라는 훌륭한 팀을 이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 함께해온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4일) 모든 게 결정됐다. 코칭스태프 선임부터 할 일이 많은데 하나씩 해결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전 신임 감독은 진작에 프로팀 사령탑이 돼야 했다. 그럴 능력을 갖췄다. 내가 앞길을 막은 셈이었다”며 “늦었지만 전 신임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총감독이지만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전 신임 감독은 팀을 잘 지휘할 수 있다.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인천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한 번도 쉬지 않았던 그는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재충전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5~2026시즌 경기 도중 팀을 지휘하는 위성우 감독(왼쪽)과 전주원 코치. 사진제공|WKBL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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