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그 분·일부 대중과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

입력 2014-09-15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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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애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이지애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이지애(33) 전 KBS 아나운서가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강용석(44)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애 전 아나운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며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애 전 아나운서는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며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애 전 아나운서는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뒷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한다” 등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내용의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강용석 전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누리꾼들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마음고생 많았을 듯”,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화해 성사될까”,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씁쓸한 뉴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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