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터키 시네마,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 상영

입력 2014-09-17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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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터키 시네마,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 상영

터키문화관광부가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 ‘뉴 터키 시네마: 21세기의 얼굴들 (New Turkish Cinema: Faces of the 21st Century)’을 선보인다.

터키문화관광부는 올해 터키 감독 누리 빌게 제일란의 ‘윈터 슬립’(2014)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터키 영화가100주년을 맞는 등 터키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분수령으로 기록되는 해를 맞아 터키의 숨겨진 주옥 같은 영화를 소개한다.

터키 영화는 1982년 일마즈 귀니의 ‘욜’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30여 년이 지난 올해, 누리 빌게 제일란이 ‘윈터 슬립’으로 또 한 번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면서 터키 영화의 저력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터키는 재현과 이미지 숭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국가로, 시각이미지에 기반한 예술인 영화가 자리잡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24년 공화국 체제가 들어서면서 어렵게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자각이 싹텄고, 1990년대 중 후반 들어서 터키의 뉴 웨이브 바람이 일어나면서 누리 빌게 제일란, 제키 데미르쿠부즈, 예심 우스타오글루, 레하 에르뎀, 레이스 젤릭과 같은 현재 터키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진지한 작품세계로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90년대 중 후반과 2000년대 초에 걸쳐 등장한 감독들이 21세기에 발표한 영화들과, 그들의 뒤를 이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알리 아이딘의 장편을 포함한 총 7편을 상영한다. 여기에 터키 감독과 배우, 평론가가 참여하는 세미나 또한 준비 중에 있어, 이번 특별기획 프로그램은 터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특별전과 맥을 같이 하면서 올해 칸과 베를린, 베니스에 소개된 ‘윈터 슬립’과 ‘희생양’ 등과 같은 주옥 같은 작품들은 ‘월드 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프로그램은 터키의 새로운 영화를 조명하는 ‘뉴 터키 시네마 21세기의 얼굴’전과 조지아 특별전 ‘여인천하-조지아 여성감독의 힘’ 그리고 한국영화의 고고학 등으로 구성되어 총 20편을 상영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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