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성현숙 “AG자원봉사…활동적인 엄마의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입력 2014-09-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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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성현숙 씨는 50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성 씨는 “자식들에게 활동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50대 성현숙씨 테니스경기장 안전 담당
인천시민 참여의식과 생활의 활기 느껴

‘활동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

50대 주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가사를 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잠자리에 드는 일이 많다.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 자연스럽게 생활은 무료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별한 기회를 맞아 생활의 변화를 준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그의 달라진 모습을 본 주변에도 생기가 넘치게 된다. 인천시민인 성현숙 씨(51)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에 인천시민으로서 참여의식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론에서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보도를 접하고 신청하게 됐다.”

성 씨는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다. 대통령선거나 인구조사 등 국가적 대소사를 치를 때면 어김없이 참여해왔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때 농구 종목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뒤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이를 계기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

성 씨가 맡은 임무는 테니스장 주변 안전 담당. 딸이 초등학교 시절 테니스를 배웠던 경험이 있어 예전부터 좋아하던 테니스 종목을 선택했다. 경기장 안에서 수상한 사람의 출입을 막고,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그들과 접촉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일을 한다. “아직까지 특별히 힘든 일은 없다”는 성 씨는 어려운 것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활동적인 엄마의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집에 있는 것보다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도 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느낌은 생활에 활기를 준다.”

성 씨는 인천에서 또 다른 국가적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며 다른 주부들에게도 적극 추천했다. “길어야 2주 정도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고, 신체 건강하고, 또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했다면 자신을 위해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그녀의 얼굴에 아름다운 ‘한국 50대 주부의 미소’가 묻어난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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