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2일째 유도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유도 강국의 위엄을 뽐냈다.
첫 테이프는 여자 유도 -63kg급에 출전한 정다운(26·양주시청)이 끊었다. 정다운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63kg급 결승전에서 양쥔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중한 경기 끝에 각각 지도 2장만 주고받은 정다운과 양쥔샤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2분 27초에 정다운은 회심의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이 기술이 유효 판정을 받으면서 정다운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그랑프리와 월드컵 등에서는 뛰어난 기량을 펼쳤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던 정다운은 이번 금메달로 불운을 깨끗이 씻어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29·한국마사회)이 2014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최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김재범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전에서 레바논의 엘리아스 나시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한 김재범은 방어적인 경기를 펼친 나시프에 고전했지만 지도 수에서 앞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뒤를 이어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가 금빛 레이스에 가세했다. 김성연은 여자 유도 -70kg급 결승전에서 아라이 치즈루(일본)를 상대로 업어치기 절반을 얻어낸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 정다운, 김재범에 이어 또 다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성연은 경기 후 “앞서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졌던 상대였는데 그만큼 연구를 철저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한편, 한국은 대회 2일째 유도 종목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종합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