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컴파운드 금메달 “신현종 감독이 지켜주신 금메달”

입력 2014-09-27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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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의 김윤희, 최보민, 석지현(왼쪽부터)이 여자 컴파운드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여자 양궁 컴파운드 금메달, 故 신현종 감독 떠올리며 눈시울

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 최보민(청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229-226으로 꺾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대만에 59-56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세트 종료 후 116-114로 쫓겼으나 3세트에서 10점 두발과 9점 한발로 7점과 8점 등 결정적 실수를 저지른 대만에 173-168, 5점 차로 달아나며 금메달을 예감했다. 최종 스코어는 229-226, 3점 차 한국의 승리.

경기 후 ‘맏언니’ 최보민은 “사선에 서기 전 동생들과 ‘신현종 감독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거다’라는 얘기를 나눴다”며 “지금 같이 계시지는 못하지만 감독님은 언제나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故 신현종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0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 8강전을 지휘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심한 뇌부종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故 신현종 감독은 특히 국내 미개척 분야인 컴파운드 부문에 큰 관심을 기울여 한국 양궁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2009 울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을 이끌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누리꾼들은 “여자 양궁 컴파운드 금메달, 故 신현종 감독 이런 사연이…”, “여자 양궁 컴파운드 금메달, 故 신현종 감독 보은 감동”, “여자 양궁 컴파운드 금메달, 故 신현종 감독 하늘에서 환하게 웃으실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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