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벵거-무리뉴, 경기 후에도 ‘날 선 인터뷰’

입력 2014-10-06 09: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벵거 “후회를 왜?” 무리뉴 “내 잘못 아냐”

[동아닷컴]

경기 중에 충돌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5) 감독과 첼시의 주제 무리뉴(51) 감독이 심경을 밝혔다.

아스널과 첼시는 지난 5일(한국시각) 영국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벵거 감독에게 ‘실패 전문가’라고 발언했던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양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결국 첼시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는 볼 경합 중에 알렉시스 산체스의 다리에 얼굴을 부딪히며 페트르 체흐와 교체됐다.

이후 전반 20분 첼시 수비수 게리 케이힐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향해 스터드를 보인 채 태클했고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 쪽으로 걸어가 무리뉴 감독을 밀며 설전을 벌였다. 다행히 재충돌은 없었고 첼시가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과 디에고 코스타의 쐐기골로 경기는 2-0 첼시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 직후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민 행동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그 일에 대해 뭘 후회해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난 그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 가운데에 날 환영할 의사가 없던 이가 날 가로막았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지점은 산체스가 쓰러진 자리를 뜻한다. 산체스가 부상을 당했는지 보고자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밀지 않았냐는 질문에 벵거 감독은 “약간은 그랬을 수 있지만, 당신은 내가 진짜 미는 걸 보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 역시 “잊고 싶다”는 말로 함축했다. 그는 “대형 라이벌 구단끼리의 경기고 양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이니 만큼 경기가 과열돼 벌어진 일이었다. 이런 경기는 감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이어 “내가 축구계에서 많은 잘못을 했지만 이번 일은 아니다”라며 “난 그저 테크니컬 에어리어 안에 있었을 뿐이고 내 잘못이 아니다. 이야기는 끝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첼시는 6승1무(승점19)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고, 아스널은 2승4무1패(승점7)로 8위로 떨어졌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