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북중미월드컵 개최지를 아무것도 옮길 필요가 없다. 우리는 멕시코 대통령실, 관계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북중미월드컵 개최지를 아무것도 옮길 필요가 없다. 우리는 멕시코 대통령실, 관계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대한 2026북중미월드컵 개최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북중미월드컵 개최지를 아무것도 옮길 필요가 없다. 우리는 멕시코 대통령실, 관계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멕시코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이번 사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 군의 작전 중 사살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할리스코주 주도 과달라하라 일대에서 보복성 폭력이 이어졌고, 멕시코 당국은 최소 6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할리스코주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릴 예정인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위치한 지역이다. 한국은 이곳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특히 3월 26~28일 이 경기장에서 북중미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 토너먼트가 예정돼 있어 안전 우려가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우리는 달에 사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살고 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는 축구의 나라다. 정부와 국민 모두 월드컵과 플레이오프(PO)가 축구의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3월 PO에는 뉴칼레도니아, 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본선에서 총 13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폭력 사태로 멕시코 국내 프로축구 일부 경기가 연기됐지만, 멕시코 오픈 테니스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FIFA의 ‘전폭 신뢰’ 발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