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박해일, 짝퉁 수령동지와 백수건달 父子 변신

입력 2014-10-06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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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설경구와 박해일이 부자로 변신한 영화 ‘나의 독재자’의 스페셜 포스터가 화제다.

6일 공개된 ‘나의 독재자’ 스페셜 포스터에는 각각 독재자 아버지와 백수건달 아들로 몰입한 설경구와 박해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집 앞 담벼락 앞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설경구와 주머니에 손을 넣은 박해일이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설경구는 특수분장을 통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김일성의 대역으로 철저하게 변신해 눈길을 끈다. 또한 박해일은 90년대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대한민국 한복판, 우리집에 짝퉁 ‘수령동지’가 산다”는 카피를 통해 특별한 부자(父子)관계임을 암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날 함께 공개된 스틸은 설경구와 박해일의 남다른 연기 내공과 현장의 뜨거운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함께 모니터하며 대본을 분석하는 모습에서 두 배우의 노력과 열정이 드러나 최고의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설경구는 배급사를 통해 “박해일은 굉장히 유연하고 무엇이든 잘 흡수하는 배우”라며 “특수분장을 하더라도 나와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아들 역할이 버거울 수 있었을텐데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박해일은 “촬영 전부터 설경구 선배와 같은 프레임에 담겨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이다 보니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든 것이 기대됐다”며 “설경구 선배는 캐릭터를 준비함에 있어 여러 가지로 능수능란했고 에너지도 넘치더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신선한 설정와 설경구-박해일의 첫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달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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