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창단 첫 PS…‘미친 선수’ 등장 기대
“우리 팀에도 카펜터 같은 선수가 나와야하는데….”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김경문 감독(사진)의 눈은 ‘가을’로 향해 있다. 시즌이 종료된 뒤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유심히 보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고 있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를 보면 김 감독은 생각이 많다. 같은 감독으로서 1차전 다저스의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흔들릴 때 투수 교체 타이밍이라든지, 작은 선수로 인해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것 등 남의 일 같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 해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팀의 4강이 결정된 뒤 선수단을 관리하면서 준비에 돌입했다. 실제 7일 문학 SK전에서 복통으로 고생 중인 에릭 테임즈,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나성범, 사실상 첫 풀타임 출장을 하고 있는 박민우 등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빼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투수들도 계속 해서 실험하고 있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는 계속 경기가 있으니까 선발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하지만 단기전은 또 다르다”며 여러 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최적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물론 준비를 아무리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야구라는 것을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야구라는 게 정말 어렵다”며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3차전에서도 (류)현진이가 잘 끌고 왔는데 투수가 바뀌자마자 홈런을 맞지 않는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 팀에도 카펜터 같은 선수가 나와야하는데…”라며 웃었다.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는 올 디비전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차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흔히 단기전에서 말하는 ‘미친 선수’인 것이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을야구를 해본다는 자체만으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지만, 곧 ‘NC의 카펜터’를 기대하는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가을에 미쳐줄 NC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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