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또 PS 부진 징크스에 눈물… 다저스 최초 ‘PS 4경기 연속 패전’ 불명예

입력 2014-10-08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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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현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유독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이다. 큰 경기에 강한 류현진과 큰 대조를 이룬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1차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던 커쇼는 3일 쉬고 등판한 4차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7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며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2패 째.

커쇼는 올 정규시즌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4년 동안 사이영상을 3번 차지한, 말이 필요없는 현역 최고의 투수.

그러나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커쇼는 올 포스트시즌 2패를 포함,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5.12로 정규시즌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는 2013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가 유일하며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이후로는 내리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커쇼는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패전 투수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날 4차전도 1차전 때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6회까지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던 커쇼는 2-0으로 앞선 7회 맷 홀리데이와 쟈니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맷 아담스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커쇼는 1차전에서도 6-2로 앞선 7회 대거 6실점하며 팀의 9-10 역전패를 쓸쓸히 지켜봐야만 했다.

커쇼의 맹활약을 앞세워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와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세인트루이스를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다저스로서는 또다시 찾아온 1선발 커쇼의 포스트시즌 부진 징크스가 아쉬울 뿐이다.

커쇼의 부진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류현진은 이번 가을에도 제 몫을 해냈다.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해냈다. 류현진은 1승 1패 2.81을 기록 중이다. 2.81은 자신의 통산 평균자책점보다 낮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빅 게임' 피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류현진이 있기에 커쇼의 부진은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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