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백승한 팀장 "동영상 호스팅, 화두는 원스탑 관리와 보안"

입력 2014-10-08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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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나 예술, 혹은 음악이나 영화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일단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각종 콘텐츠를 담을 터전인 서버를 호스팅 하는 것이다. 다만 멀티미디어 콘텐츠, 특히 그 중에서도 동영상 콘텐츠의 서버라면 일반 웹 서버 호스팅으로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동영상 콘텐츠 특유의 높은 트래픽과 저장공간을 감당해야 하는데다 콘텐츠의 무단복제를 비롯한 보안 면에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웹 호스팅 업체들은 동영상 서비스에 특화된 호스팅 서비스 상품을 하나 둘 출시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종합 플랫폼 서비스를 표방하는 ‘스마트-HD’ 서비스를 내놓은 가비아 역시 마찬가지다. 가비아에서 해당 업무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백승한 팀장(38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단순한 호스팅을 넘어 종합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

IT동아: 동영상에 특화된 호스팅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간단히 설명 바랍니다.

백승한: 기존의 환경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한다면 이용자가 동영상 재생을 할 때 다운로드가 완전히 끝난 후에야 재생이 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죠. 게다가 그 동안 다른 이용자는 기다려야 하므로 효율이 극히 떨어집니다. 부하도 심하고요, 이 때문에 동영상에 특화된 호스팅 서비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IT동아: 동영상 전문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습니다. 가비아의 스마트-HD 서비스가 경쟁사 상품에 비해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백승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단순한 서버 호스팅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 서비스 전반을 위한 종합적인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OVP)을 제공한다는 점이죠. 한 번의 동영상 업로드로 웹과 모바일은 물론,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보안서비스까지 더했죠.

유료 못지 않게 충실한 무료 상품, 개인 사용자에게 호평

IT동아: 경쟁사에서 용량이나 대역폭 별로, 혹은 모바일이나 웹과 같은 플랫폼 별로 특화된 상품을 내놓는 것에 비해 스마트-HD는 무료 서비스인 ‘베이직’과 유료 서비스인 ‘언리미티드’만으로 구별됩니다. 그 이유는?

백승한: 사실 가비아도 당초엔 타사와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지금의 형태가 되었죠. 어차피 가비아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토털 솔루션 기업이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에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무료 서비스를 통해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도 있었고요.


IT동아: 베이직 상품이 무료 서비스 치고는 사양이 상당히 충실한 편입니다. 현재 무료와 유료 서비스 사용자의 비율을 어느 정도입니까? 그리고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다 유료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은 편인가요?

백승한: 무료 서비스의 이용자 비율이 확연히 높습니다. 약 9:1(무료:유료) 정도이니까요. 말씀대로 무료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상당히 쓸만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유료로 전환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는 않아요. 개인이나 소규모 교회 정도의 고객은 무료 서비스로도 제법 만족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무료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회사 입장에서 손해는 아냐

IT동아: 무료 이용자의 비율이 그렇게 높은데 유료 전환률이 낮은 편이라면 가비아 입장에선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손해 아닌가요?

백승한: 단순히 이용자 수로만 따지면 무료 쪽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네트워크 트래픽은 1:9(무료:유료) 수준입니다.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손해는 아니죠. 교육용 VOD와 같이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객은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IT동아: 최근 PC용 일반 웹 보다는 스마트기기 기반의 모바일 대상의 서비스 이용자 수가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모바일 서비스 관련의 상품을 보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백승한: 웹과 모바일의 이용자 수는 거의 반반입니다. 확실히 모바일 이용자의 수가 늘었죠. 하지만 트래픽은 PC 기반의 일반 웹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 서비스를 보다 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스마트-HD의 보안 서비스, ‘가성비’에 주목해야
IT동아: 가비아 스마트-HD는 보안 관련 부가서비스의 추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단순히 웹 프로그래밍 단계에서 이를 해결할 수는 없나요?

백승한: 서버 단계에서 파일의 암호화, 혹은 재생 플레이어 단계에서 보안을 하지 않으면 어떤 보안 대책도 무의미하다고 확실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여러 명이 한 ID로 접속하거나 동영상을 무단으로 복제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어요. 저희 보안서비스는 캡쳐 프로그램으로 화면을 녹화하려 시도하더라도 이를 강제로 종료시키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IT동아: 스마트-HD의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이 듭니다.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자의 목소리는 없습니까? 어떤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나요?

백승한: 스마트-HD의 보안서비스는 타사대비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모 업체의 경우, 웹 보안은 50만원, 모바일 보안은 80만원 수준의 월 요금을 받지만, 가비아의 상품은 둘 다 합쳐 월 40만원이면 이용 가능하죠. 그리고 보안 서비스 이용자들의 절대다수는 교육 콘텐츠 공급 업체들입니다.


IT동아: 향후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서 제기될 화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고객과 IT동아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백승한: 요즘 고객들은 항상 손이 덜 가는 서비스를 원합니다. 한 번의 작업으로 다양하게 대응이 가능한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가비아 스마트-HD 서비스는 홈페이지 업로드, 생방송, SNS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원스탑 서비스를 얼마나 확대하는지가 화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간편하고 저렴한 서비스가 있는데, 아직도 자체 서버를 쓰는 등, 사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가비아의 고객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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