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볼티모어에 애정 표시… 다년 계약으로 잔류?

입력 2014-10-16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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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오갈 곳 없는 'FA 미아‘ 신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으로 거듭난 넬슨 크루즈(34)가 현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의 루크 쿠바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크루즈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종료 후 또 다시 볼티모어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크루즈는 앞서도 볼티모어에 애정을 드러내며 다년 계약이 보장될 시 잔류를 택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어 다만 크루즈는 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같은 대우를 받지 않고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택하겠다는 것.

크루즈는 앞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영입 의사를 표하는 팀이 없어 ‘FA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2월에서야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절치부심한 크루즈는 이번 시즌 159경기에 나서 타율 0.271와 40홈런 108타점 87득점 166안타 출루율 0.333 OPS 0.859를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또한 크루즈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57와 2홈런 7타점 5득점 10안타 출루율 0.400 OPS 1.007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제 몫을 다 했다.

볼티모어는 향후 크루즈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예정. 이는 크루즈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 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받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볼티모어가 크루즈를 잡을 의사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볼티모어 역시 2015시즌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크루즈의 홈런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선의 힘을 유지해야 하는 볼티모어와 애정을 갖고 있지만 다년 계약을 노리는 크루즈. 향후 FA 시장에서 볼티모어와 크루즈의 계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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