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KC, 38년 만의 ‘PS 전승 우승’ 내달리나?

입력 2014-10-1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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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디비전 시리즈(DS)가 존재하지 않았던 지난 1976년 신시내티 레즈 이후 무려 38년만의 전승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초 캔자스시티는 정규시즌 89승 73패 승률 0.549를 기록하며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열세로 예상됐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를 모두 스윕으로 끝냈다.

‘최강 불펜’은 상대 팀 타선의 종반 공격을 삭제했고, 정규시즌 최소 홈런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8홈런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장타력까지 보였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8연승. 단일 포스트시즌 8연승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7연승.

이제 캔자스시티는 이러한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지난 1976년 ‘빅 레드 머신’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전승하며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리게 됐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스템은 1995년을 기점으로 크게 바뀌었다. 각 리그에 중부지구가 생기며 디비전 시리즈가 탄생한 것. 디비전 시리즈가 생긴 뒤에는 전승 우승이 없다.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의 유일한 1패로 11승 1패를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 디비전 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전승.

또한 이는 ‘최강의 팀’으로 불리던 1998년의 뉴욕 양키스도 달성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는 디비전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전승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패를 했다.

두 개 이상의 시리즈를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전승 우승은 디비전 시리즈가 없던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인공은 앞서 언급한 신시내티.

‘빅 레드 머신’으로 불리던 당시의 신시내티는 정규시즌 102승 60패를 기록한 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무패로 꺾었다.

이후 신시내티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무패로 누르며 1975년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한 7승 무패로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캔자스시티는 완벽에 가까운 불펜과 수비 등을 자랑하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는 전승 가도를 달렸다. 이제 남은 건 월드시리즈의 4승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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