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명품샷 비결은?

입력 2014-10-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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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나이키골프)이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시도하고 있다. 노승열은 PGA 투어를 정복한 명품샷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1R 부진불구 스윙 완벽
어드레스 때 밸런스 최고…피시니도 정확

한국인으로 4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개막한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해 남다른 ‘명품샷’을 선보였다.

노승열은 안개로 2시간 지연된 1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쳐 2오버파 73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출발이었지만, PGA를 정복한 명품샷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모두 갖춘 노승열의 스윙 비결을 분석했다.

어드레스 때 상·하체의 밸런스가 좋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살짝 아래로 내려가 있는 자세는 높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내는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다. 테이크 백 동작에선 샤프트와 손의 각도를 90도로 잘 유지하고, 어깨와 골반의 꼬임 각도를 만들어 파워를 모으기 시작한다. 이어 백스윙 톱에서 몸의 유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무릎이 앞으로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깨가 충분히 회전하고 있다. 이는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정확한 샷을 뒷받침한다.

다운스윙부터는 백스윙 때 모아둔 힘을 최대한 발산한다. 왼쪽 골반으로부터 시작되는 하체 리드형 스윙이 돋보인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 힘을 한꺼번에 발산하며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후의 스윙 동작이 인상적이다. 볼은 사라졌지만, 시선은 볼이 있던 곳을 바라보고 있다. 왼팔과 오른팔을 충분히 뻗어 릴리스된 것을 볼 수 있다. 또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그립 끝이 어드레스 때 볼이 있던 위치를 보면서 피니시로 넘어가고 있다. 정확한 스윙 궤도 안에서 클럽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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