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5년 만에 탕진’

입력 2014-10-24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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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5년 만에 탕진’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사기범으로 전락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3일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5월 채팅으로 만난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로또 당첨금 원천징수영수증을 보여주고는 수익을 위한 금전 투자 목적으로 1억22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한 A씨에게 원금 반환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이미 패소한 소송 서류를 보여주면서 “소송에서 이겨 15억 원을 받아오겠으니 소송비용을 대달라”고 말해 2600만 원을 추가로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점은 A씨가 지난 2003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인물이라는 것. 당시 A씨는 로또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등 당첨금(242억 원)에 당첨돼 실수령액만 무려 18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A씨는 당첨금을 무계획적으로 주식에 투자한 데 이어 병원 설립에 35억 원을 투자했다가 회수하지 못했다. 그는 결국 지난 2008년 말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 뿐만 아니라 A씨는 당첨금으로 구입했던 서울 서초구 소재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또 다시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빚이 1억 원 이상 늘어나자 이같은 계획을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충격이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맙소사”,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평생 써도 못 쓸 돈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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