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선곡에 진땀 뻘뻘…해명에도 차가운 여론

입력 2014-10-28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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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비정상회담'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가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0월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또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상회담'의 진심과 제작 방향에 공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10월 27일 방송에 대해 실망하는 분이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우리와 함께 사는 세계 여러나라 국민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해명에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무슨 노래인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모르면 가만히 있자"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우리나라 방송에서 이 노래를 들을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미가요란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극우단체 회원들이 군복을 차려입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주로 부르는 노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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