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은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며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때때로는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로서의 공감 능력은 더 풍부한 삶을 열어줬고, 시련은 자신에게 코뿔소 가죽처럼 튼튼한 마음을 가지게 해 애플의 CEO로 일할 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그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낸 바 없지만, 꾸준히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다.
팀 쿡은 지난해 12월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차별을 경험했던 이야기와 함께 “이제는 인간 존엄의 근본적 원칙에 대해 법률에 명문화할 때”라며 동성애자 권리에 대해 언급했으며, 27일에는 아직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고향 앨라배마 주정부에 대해 성소수자(LGBT)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아트 레빈슨 애플 이사회 의장은 쿡의 커밍아웃에 대해 “용기있는 일”이라며 “이사회와 회사 전체를 대표해서 팀 쿡이 애플을 이끌고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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