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 생전 투병 고백 중 “악회될 때 위한 준비 하고 있었다”

입력 2014-11-16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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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자옥이 16일 오전 향년 63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가운데 과거 그의 방송 속 발언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故 김자옥은 이날 오전 투병 중이던 폐암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 고인은 한 방송에서 대장암으로 투병했으며 폐와 임파선 등으로 전이돼 추가적인 항암치료를 받았었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고인은 "용종이 아닌 이미 암으로 발전된 상태였다.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항암주사도 받고 방사선 치료도 받으면서 촬영장을 가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병 중에 만난 목사님이 해준 말이 기억에 남더라. 교통사고나 혈압으로 쓰러지면 가족들도 모르게 죽는 것이지 않나. 하지만 암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도 준비를 해야겠네?'라는 생각을 했다"며 "남편에게 좋은 말만 해주려고 하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지라고 생각하면서 싫어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던 사연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남편인 가수 오승근 씨와 아들이 있다.

사진│MBC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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