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스타2’ 최강자는?
올 한해 각종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이 모여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종목으로 한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가 18일 16강전을 시작으로 20여일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8강까지는 곰eXP스튜디오에서 치러지고, 12월7일 준결승과 대망의 결승전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다. 2014년 대미를 장식할 스타플레이어들의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 내년도 WCS포인트 첫 확보전
이번 대회가 유독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대회규모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또 다른 보너스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43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다른 대회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단기대회 치고는 높은 액수다. 하지만 이보다 선수들의 관심을 더 끄는 요소가 있다. 바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포인트’다. 2015년도 WCS포인트를 부여하는 글로벌 대회로 치러지는 것이다. 1등은 750점, 2등은 500점, 3·4등은 375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WCS포인트를 획득하면 내년 시즌을 다른 선수보다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할 수 있는 셈이다.
● 강자들 총출동 ‘대격돌’
대회 의미가 남다른 만큼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WCS 한국지역 대회인 GSL의 토너먼트 시드와 온라인예선, 그리고 팬 투표를 통해 총 1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GSL을 주름잡았던 주성욱(22·KT롤스터)과 이신형(21), 어윤수(22), 김도우(22·이상 SK텔레콤T1) 등은 물론 정윤종(22·mYi)과 전태양(20·KT롤스터), 김민철(22), 김유진(21·진에어 그린윙스) 등 강자들이 경쟁에 나선다. 팬 투표로 합류한 선수는 최근 치러진 홈스토리컵 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친 원이삭(20·yFW)과 이영호(22·KT롤스터)다. 홈스토리컵에선 원이삭이 이영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성적으로 봐선 GSL 우승와 준우승자 출신인 주성욱과 이신형, 어윤수, 김도우 등 4명이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세로 보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원이삭과 최종병기 이영호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영호는 다른 조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C조에 속해 8강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 반면 어윤수와 전태양, 정윤종, 김유진으로 꾸려진 B조는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팀 이적과 함께 첫 경기에 임하는 정윤종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