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년 프로젝트

입력 2014-11-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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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홍구·백용환 등 젊은포수 주시
10년간 한자리 책임질 선수 육성”


‘팀의 10년을 책임져줄 선수를 키워라.’

리빌딩을 선언한 KIA가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캠프에서 정한 또 하나의 목표다. KIA는 “최소 2시즌 동안 성적에 대해 묻지 않겠다”며 김기태 신임 감독에게 팀 재건을 맡겼다. 리빌딩은 외부선수 보강보다 유망주 발굴과 성장이 중요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캠프에서 KIA를 지휘해온 김기태(사진) 감독은 “젊은 포수들(이홍구, 백용환)에게도 많은 가능성을 봤다. 다들 열심히 해서 힘도 좋아졌다. 더 창의적이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그동안 KIA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함께 땀을 쏟고 있는 김민호 수비코치는 “10년 동안 한 자리를 책임져 줄 수 있는 그런 전력을 키우는 게 코치의 임무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믿는다. 10년 아상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늘어날수록 강한 전력을 갖게 된다”며 “선수들을 보면서 다 정상급 선수로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재원(두산) 같은 선수도 처음에는 많이들 물음표를 달았지만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한두 해 반짝이 아닌 자기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새 얼굴 찾기 위해 매일 선수가 직접 자기가 원하는 추가 훈련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자기 발전 시간’을 갖는 등 동기부여와 기술적 보완 모두에 힘을 쏟고 있다.

미야자키 휴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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