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경기 치른 조성민 “1군 복귀는 무리”

입력 2014-11-27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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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후유증 무릎 수술 후 2군서 재활
“내 움직임이 마음만큼 안 따라준다”
전창진 감독 “복귀 서두르지 않을 것”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kt 조성민(31)이 코트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성민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농구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12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5개월여의 대표팀 합숙훈련 동안 온 힘을 쏟았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이, (조)성민이, (양)희종이는 대표팀에서 가장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이다. 오로지 한국농구 부흥을 위해 뛰겠다는 마음만으로 나선 선수들이다. 성민이는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누구보다 크게 겪고 있다. 오른쪽 무릎 연골이 손상돼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에이스를 잃은 kt도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10월 수술을 받은 그는 차분히 재활 단계를 밟아왔다. 24~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D리그(2군리그)에 연합팀(동부·모비스·KGC·kt) 소속으로 출전해 수술 후 첫 실전도 경험했다. 24일 SK전에선 23분59초 동안 16점·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5일 KCC전에선 31분36초를 뛰어 22점·14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D리그에서의 활약과 함께 조성민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창진 kt 감독은 섣불리 조성민을 호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 감독은 “D리그 경기를 봤다.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기는 하지만, 지금 (조)성민이의 움직임이라면 1군 경기에서 슛 하나 쏘기도 힘들 것 같다. 복귀를 서둘렀다가 또 부상을 당해선 안 된다. 성민이의 미래도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조성민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내 움직임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부상 부위를 의식하다보니 점프도 제대로 못했다. 갑작스럽게 회전하거나 수비할 때 내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경기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뛰는 동안 통증이 없어서 다행이다”며 순조로운 재활 경과에 대해선 만족스러워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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