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국동포 첫 V리거 된다

입력 2014-1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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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마무리…5일 KOVO 이사회 최종승인

2014~2015 V리그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던 중국동포선수 이영이 5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선물을 받을 것 같다.

강릉여고의 선수로 활동해왔던 이영은 “대한민국 국적자나 귀화 선수만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귀화를 조건으로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여자부 각 구단의 양해 아래 전체 6순위로 지명을 받았으나 아직 선수등록을 하지 못했다. 미성년자여서 아직 국적을 선택할 수 없는 이영은 강릉여고 김경수 총감독의 양녀로 입적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귀화를 위한 인터뷰도 잘 마쳤고 합격 통보도 받았다.

그러나 아직 공식 서류가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팀의 훈련에만 참가하고 정식 선수로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영을 선택한 GS는 실무회의에서 딱한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미 한국에서 4년간 교육을 받으며 활동했고 이번 기회에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 하는 중국동포 2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무진은 GS의 성적이 최하위로 쳐진데다 그동안 뛰지 못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해 등록을 허용한다는 의견을 모아서 이사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5일 이사회에서 확정이 되면 최초의 중국동포 출신의 V리그 선수가 탄생한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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