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미드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에피소드 궁금증 증폭

입력 2014-12-03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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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미드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에피소드 궁금증 증폭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가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로 시청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며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피노키오’는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가 경쟁사에서 수습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는 내용이 방송된 뒤 취재 대상이 된 사건이 완성도 높게 펼쳐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피노키오’는 지난달 27일 10.4%(닐슨코리아 집계·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고공비행 중이다.

지난 6회 방송에서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중 사망한 한 여인의 사건을 두고, 달포와 인하가 각각 다른 내용으로 보도할 것이 예고된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 사건 자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등에는 “한 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짐. 헬스장 사망사건 결과는?”, “담주 헬스장 사망 사건 어느 방송사가 승기를 잡을 것인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6회에서 방송되었듯 전 남편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는 추측과 또 다른 사연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추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피노키오’ 속 에피소드에 불과할 수도 있는 이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탄탄한 연출력 덕분이다. 수습을 시작한 달포와 인하의 취재경쟁 겸 YGN과 MSC의 메인뉴스 대결을 보조하는 수단으로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해 양쪽이 취재하는 과정이 마치 탐정이 수사를 진행하듯 긴장감 넘치게 배치되어 사건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헬스클럽 여성의 사망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 여성의 이혼, 어려운 생활 형편 등이 드러나며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고 있을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는 것.

‘피노키오’가 이처럼 드라마 속 드라마까지 촘촘히 챙기며 연출해내자, 시청자들은 ‘피노키오’가 미드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에 한국식 멜로가 절묘하게 소화되어 있다고 호평을 보내고 있다. ‘피노키오’ 시청자들은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미드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완성도를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피노키오'의 기자들이 취재하는 사건은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나 ‘닥터 하우스’에 등장하는 환자의 에피소드처럼 또 하나의 시청 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 미드에서 환자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드라마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 ‘피노키오’의 엔딩에서 달포나 인하의 독백은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케빈 스페이시)의 혼잣말을 떠오르게 한다.

‘피노키오’는 기자들의 취재 사건뿐 아니라, 형 재명(윤균상 분)의 복수 스토리, 인하와 엄마 차옥(진경)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하는 여성의 스토리 등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미드 스타일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에 더해, 한국식 달달한 멜로를 균형 있게 버무려 호평을 받고 있다. 6회에서 달포와 인하의 기자실 동침, 5회에서 옥상 고백 등 한국형 정서에 부합되는 달콤한 러브라인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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