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집안 망치는 며느리들의 고약한 입버릇’이라는 주제를 놓고 ‘시월드’와 ‘며느리월드’가 한판 입씨름을 벌인다. 며느리들만 사용하는 말 중에 유독 시댁과 관련된 신조어가 많은 것이 흥미롭다.
요즘 신세대 며느리들 사이에서 ‘#G’라는 표현이 유행이다. 언뜻 보면 음악 기호인 것 같지만 그 뜻은 전혀 다르다. ‘시아버지를 빠르게 부르는 말’이란다. ‘시월드’는 “예전에는 시아버지의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쳤는데, 어떻게 시아버지를 그렇게 부를 수 있느냐”며 며느리들을 원망한다. 청학동 훈장으로 유명한 김봉곤씨도 “생쥐도 아니고 ‘샵지’가 무엇이냐?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분노한다.
며느리들이 쓰는 시댁 관련 신조어에 이어 이번엔 ‘시어머니에게 남편 흉을 보는 며느리’로 주제가 옮겨 간다. 성우 출신 방송인 송도순은 며느리에게 “내가 네 아들 욕하면 너는 좋겠니? 살기 싫으면 살지 마”라고 화를 낸 사연을 들려준다. 며느리 채자연씨는 “남편 욕을 다른 곳에서 하면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시어머니께 흉을 봤다”고 말한다. 방송은 4일 밤 11시.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