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만 5개의 고대생물 발견…기괴한 모습 ‘충격’

입력 2014-12-05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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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년 전 고생물 오파비니아가 화제다.

오파비니아란 약 5억 5백만 년 전인 중기 캄브리아기에 해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이다. 1909년 왈콧에 의해 처음 발견된 버제스 셰일 화석군을 대표하는 생명체다. 이름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훈가비 산과 비들 산 사이의 산길 '오파빈 길'에서 유래했다.

오파비니아의 생김새는 머리, 몸통, 꼬리로 구분된다. 몸 형태는 좌우 대칭이며, 긴 코를 제외한 일반적인 크기는 약 4~7cm다. 긴 것은 10cm를 조금 넘는다.

머리는 둥그런데, 앞뒤로 5개의 눈이 달린 기괴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눈 2개는 머리 앞쪽, 나머지 눈 3개는 머리 뒷쪽에 달려있다. 뒷쪽 가장자리의 눈 2개가 가장 크고, 나머지 세 개는 크기가 같다. 눈은 둥근 모양이며, 버섯처럼 눈 아리에 짧은 눈자루가 달려있다.

코는 코끼리 코처럼 길다. 이 코는 머리 길이보다 약 4배 정도 길고, 유연하고 속이 비어있다. 코끝은 집게발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있으며, 그 안쪽에는 무언가 붙잡을 수 있게 가시들이 돋아있다. 가시의 개수는 5~6개 정도다.

이 코는 물건을 쥐거나 모래를 파고 은신하는데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돌틈 등을 헤집어 벌레를 잡아먹는 데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겉모습이 작은 새우나 바닷가재 등의 갑각류처럼 생겨 해저에 살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긴 주둥이를 이용해 먹이를 잡고, 잡은 먹이를 머리 아래 위치한 입으로 운반했을 것이다. 심지어 오파비니아는 벌레들을 잡기 위해 벌레의 은신처로 긴 코를 밀어넣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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