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정확한 매출자료 본 적 없어…배후세력은 없다” (전문)

입력 2014-12-05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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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TS엔터테인먼트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5일 B.A.P는 법률대리인 도담을 통해 "'계약이행, 손해배상청구'라는 말로 멤버들을 옭아매고, 정작 멤버들에게 정확한 자료 공개도 하지 않는 '신의 없는 상황'에서 멤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배포했다.

이 글에서 B.A.P 멤버들은 "꿈을 향해 3년간 소속사 방침을 따라왔지만 멤버들 건강에 대한 걱정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멤버가 탈진해 응급실에 실려가고, 이대로 퇴원하면 정말 큰일날 수도 있다는 만류에도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공연장에 데려갔다"라고 그간 처우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정산금을 떠나 소속사의 정확한 자료공개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히며 "멤버들이 2013년말부터 소속사에 원했던 것은 단 하나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끝내 매출액과 관련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멤버들은 자신들이 이행하였던 공연들의 계약금 및 계약 조건을 알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B.A.P 측은 멤버들을 배제하고 공연과 예능 스케줄을 진행하는 등 TS엔터테인먼트가 일방적으로 의무만을 강요했다고 말하며 "'노래하는 기계'를 만들려한 소속사가 바로 이 분쟁의 배후세력이지, 다른 배후세력은 없다. 소속사는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배후세력이 있다는 허위 주장만 하고 있다. 멤버들은 소속사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TS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이하 전문

B.A.P.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도담입니다. BAP 소송과 관련하여 B.A.P.멤버들을 대신하여 아래와 같이 공식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온 3년의 시간들

B.A.P멤버들은 2012년 데뷔해 2012년 260회의 공식일정을 포함하여 2013년은 140여회의 공식일정 (16회 해외 일정), 2014년은 110여회의 공식일정 중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싱가포르를 포함하여 33회의 일정을 소화하여 데뷔이래 ‘안쉬잖아 비에이피’ 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최고의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꾸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소속사의 모든 방침에 따라왔습니다.

특히 올해 3월 21일부터 6월까지 센다이, 오사카, 도쿄, 필리핀, 뉴욕, 달라스, 시카고, LA,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멜버른, 시드니, 타이완, 싱가폴, 후쿠오카, 나고야, 치바, 방콕에 이르기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냈습니다.


-응급실에 있어도 손해배상청구를 당한다는 생각에 공연장으로 끌려가기도

2014. 10. 중순 경 B.A.P.멤버 중 한명이 탈진상태로 응급실에 간 일이 있었는데 소속사의 직원은 병원측에서 “이대로 퇴원을 하면 큰일이 날수도 있다”고 만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 데려갔고, 멤버는 자신이 공연장에 가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는 소속사의 말을 사전에 들은 사실이 있어 링거 반창고 밴드를 붙인 채 공연을 마쳤습니다.

멤버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안중에도 없고 “계약이행, 손해배상청구”라는 말로 멤버들을 옭아매고, 소속사는 정작 멤버들에게 정확한 자료 공개도 하지 않는 "신의 없는 상황”에서 멤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산금이 0원이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소속사의 정확한 자료 공개

바빴던 일정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 있는 것 외에 멤버들을 힘들게 하였던 것은 ‘소속사와의 신뢰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멤버들이 처음으로 정산을 받은 시점은 2014년 8월 1일이고 그 금액은 1790만원입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첫 정산금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산금 액수 때문이 아니고 소속사가 매번 말을 바꾸며 정산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속사는 앨범프로모션비 15억 5천만원에 대해 아무런 답변 못해, 허위사용에 대한 방증

멤버들이 2013년말부터 소속사에 원했던 것은 단 하나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이 계약서를 봐야 계약조건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고, 정산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멤버들의 요청은 번번히 무시되었습니다.

소속사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멤버들은 소속사를 믿어보려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끝내 멤버들에게 매출액과 관련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멤버들은 자신들이 이행하였던 공연들의 계약금 및 계약 조건을 알지 못합니다.

멤버들은 2014. 7. 31. 정산내역서를 받은 후에 또 이 사건 소장을 통해 그 내역을 알 수 없는 앨범 프로모션 비용’ 15억 5천만원에 대해 해명을 요청하였지만, 소속사는 몇 달째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이 허위 비용이 계상되지 않았다면 소속사 주장과 달리 2013년도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이 넘게 됩니다.

법무법인 도담 김남주 변호사는 “소속사는 앨범프로모션비 15억 5천만원의 사용처에 대해 정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멤버들을 속여 허위정산해준 행위와 그 돈을 유용한데 대한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용의 사용처가 정당하다면 멤버들은 정산금이 0원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소속사는 멤버들이 알고자 하는 매출관련 계약내용 및 자료,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비용에 대한 해명은 전혀 하지 않은 채 2014년도 예상 수익금, 2015년도 예상수익금을 이야기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출연을 강요 했습니다

한편, 소속사는 멤버들에게 각종 계약은 물론 예능출연 및 공연일정도 사전에 설명을 하지 아니한 채 무리하게 출연을 지시하였습니다.

올해 9월 경 B.A.P. 멤버가 건강이 안 좋아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소속사에서는 SBS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에 참여하라고 통보를 하였습니다.

이에 멤버는“건강이 안 좋은데 정글의 법칙에 참여하면 프로그램과 그룹 이미지에 오히려 해를 끼칠 것 같다. 건강해지면 나중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속사는 멤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정을 잡아놨으니 정글의 법칙에 참여해야 한다”고 하며 사전미팅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멤버가 몸이 아프다고 하여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잡아놓은 스케줄의 이행을 강요한 사실은 숨기면서 멤버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힌 자체가 소속사의 일방적인 강요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또한 멤버들이 건강이 안 좋아 휴식을 여러 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에서는 멤버들 몰래 남미투어 일정을 잡았고 이 사실을 멤버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지시까지 하였습니다. 한 스태프가 멤버들에게 “2주 뒤에 남미투어가 있다. 멤버들에게는 비밀로 하라고 하였다”라고 이야기하게 되어 일정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멤버들은 일정관리에서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그것이 불과 얼마 전 2014. 10. 중순이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배후세력 주장하는 소속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 검토 중

소속사는 오늘 공식입장을 통해 멤버들에게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의무만을 강요하면서 멤버들에게 기본적인 정산자료조차도 제공하지 않고, 해외 일정도 비밀로 하면서까지 “노래하는 기계”를 만들려한 소속사가 바로 이 분쟁의 배후세력이지, 다른 배후세력은 없습니다. 소속사는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어떤 정황으로 배후세력을 파악했는지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배후세력이 있다는 허위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소속사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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