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 져도 MG새마을금고 우승…엄혜원·이장미 신예의 힘!

입력 2014-12-0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지현.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두산은 최다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팀은 아니지만 원년 우승 구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팬들 역시 프로야구가 시작된 지 32년이 지났지만 원년 우승의 가치를 여전히 높이 여긴다. 6일 경기도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안리그 파이널즈 여자부 결승은 프로리그를 향한 한국 셔틀콕의 출발점이었다. 초대 챔피언, 원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MG새마을금고와 삼성전기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과는 MG새마을금고의 승리였다. 삼성전기는 베테랑 황혜연이 2단식에서 여자단식 세계랭킹 5위 성지현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믿었던 국가대표 복식선수들이 MG새마을금고의 패기에 밀리며 준우승했다.

MG새마을금고는 성지현과 함께 엄혜원, 이장미 등 신예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명가 삼성전기를 꺾었다. 1복식에서 김민경-황유미 조가 국가대표 주축 멤버인 삼성전기 김하나-신승찬 조를 2-1(13-15 15-12 15-13)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2단식에서 성지현이 황혜연에 1-2(15-10 9-15 10-15)로 패했지만 엄혜원 이장미가 3복식에서 박소리-채유정 조에 2-0(17-15 15-11)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장미는 실업리그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로 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 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이장미의 존재는 더 빛을 발했고 성지현과 더불어 MG새마을금고 전력의 핵이었다. 백종현 MG새마을금고 여자팀 감독은 “올해 준우승만 두 번했다. 코리안리그 파이널은 꼭 우승하자는 마음이 컸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면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패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성지현이 단식을 내준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했기에 더 많은 의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