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현. 스포츠동아DB
결과는 MG새마을금고의 승리였다. 삼성전기는 베테랑 황혜연이 2단식에서 여자단식 세계랭킹 5위 성지현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믿었던 국가대표 복식선수들이 MG새마을금고의 패기에 밀리며 준우승했다.
MG새마을금고는 성지현과 함께 엄혜원, 이장미 등 신예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명가 삼성전기를 꺾었다. 1복식에서 김민경-황유미 조가 국가대표 주축 멤버인 삼성전기 김하나-신승찬 조를 2-1(13-15 15-12 15-13)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2단식에서 성지현이 황혜연에 1-2(15-10 9-15 10-15)로 패했지만 엄혜원 이장미가 3복식에서 박소리-채유정 조에 2-0(17-15 15-11)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장미는 실업리그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로 가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 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이장미의 존재는 더 빛을 발했고 성지현과 더불어 MG새마을금고 전력의 핵이었다. 백종현 MG새마을금고 여자팀 감독은 “올해 준우승만 두 번했다. 코리안리그 파이널은 꼭 우승하자는 마음이 컸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면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패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성지현이 단식을 내준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했기에 더 많은 의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