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걸스데이·에이핑크 행사출연료 그대로…왜?

입력 2014-12-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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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걸스데이·에이핑크(아래). 사진|동아닷컴DB·에이큐브

최고 인기 불구 작년 수준 몸값 고수
몸값보다 더 많은 팬들과 만남 의도

올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걸그룹 두 팀의 ‘실용노선’이 눈길을 끈다.

걸스데이와 에이핑크가 그 주인공. 이들은 각각 1월과 11월 발표한 ‘섬싱’과 ‘러브’로 명실상부한 A급 반열에 올랐지만, 몸값은 작년과 같은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걸스데이는 작년 ‘기대해’와 ‘여자대통령’으로, 에이핑크는 ‘노노노’로 1위를 ‘경험’했다면, 올해는 각기 신곡으로 음악차트와 음악방송에서 안정적으로 1위를 지키면서 정상급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쯤 되면 방송계나 CF, 행사업계에선 섭외 1순위가 되고, 수요가 많아진 만큼 몸값도 자연히 오른다. CF모델료의 경우 광고주가 ‘갑’이어서 업계에서 정해진 몸값이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행사 출연료는 가수 측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성격이 강해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또 인기도에 비례해 몸값을 대폭 올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에이핑크와 걸스데이는 기업행사의 경우 작년에 받던 수준의 그대로 출연료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A급 걸그룹이 받는 행사 출연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인지도와 히트곡을 보유한 다른 걸그룹의 출연료가 약 1000만원 높게 형성돼 있는 것과도 다르다.

에이핑크과 걸스데이는 단순히 높은 몸값으로 ‘A급 가수’로 인정받기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는 선에서 적정가격으로 더 많은 팬들을 만나면서 실리를 찾겠다는 의도다. 에이핑크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도 감안했다. 몸값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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