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테크니컬 파울…팀은 울고 싶다

입력 2014-12-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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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올 시즌 벌써 6번…KBL 11일 징계 발표
모비스 유재학 감독 대화에도 변화 없어
선수 벌금 손해에 선두질주 악영향 우려

문태영(36·모비스)은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벌써 6차례나 지적받았다.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홈경기에선 2차례 연속 선수테크니컬 파울로 경기 도중 퇴장 당했다. KBL은 9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문태영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KBL은 11일 재정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9~2010시즌 귀화혼혈선수로 KBL에 뛰어든 문태영은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자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G에서 뛰었던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 각각 6개의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2011~2012시즌 4개, 2012~2013시즌 3개, 2013~2014시즌 1개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 들어 급격히 늘었다. 시즌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6개의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심판 판정이 완벽하지 않아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과도한 항의는 팀과 개인 모두에게 손해다. 선수테크니컬 파울에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금전적 손해가 따른다. 또 경기 도중 상대팀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주어져 소속팀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문태영에게) 김재훈 코치도 한 차례 얘기를 했고, 나도 따로 불러서 2차례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벌금을 내면서 깨달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돈이 아까운지 알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한 경기에서 2차례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해서 벌금도 많이 나올 텐데…”라며 혀를 찼다.

문태영은 이미 4차례 선수테크니컬파울에 대한 벌금으로만 80만원(1차례에 20만원씩)을 KBL에 냈다. 7일 동부전에 대한 재정위 결과에 따라 벌금액은 더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2차례 선수테크니컬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기 때문에 50만원 이상의 벌금이 나올 전망이다.

문태영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선수테크니컬파울을 추가로 받으면 50만원씩의 벌금을 내야 한다. KBL은 해당 시즌 선수 개인이 7회 이상 선수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면 벌금 50만원씩, 13회 이상부터는 100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한다.

문태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모비스는 선두 질주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는다면 중요한 순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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