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4쿼터 3점포 3방 “끝내줬다”

입력 2014-12-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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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영삼. 스포츠동아DB

승부처서 결정적 득점포…팀내 최다 18점
전자랜드 연승 5위 점프·동부전 4연패 끝
모비스, 70-67로 kt 꺾고 4연승 선두질주

동부-전자랜드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즌 3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올해 2월 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동부전 4연패를 떠올리며 “이제 한번 이길 때가 되지 않았겠나. 오늘은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하듯 말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5할 승률을 맞추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유 감독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투영된 덕분일까. 전자랜드는 동부를 76-69로 누르고 시즌 11승째(12패)를 챙겼다. 아울러 이날 모비스에 덜미를 잡힌 kt(11승13패)와 순위를 맞바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자랜드 승리의 주역은 가드 정영삼(사진)이었다. 정영삼은 53-54로 1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초반 잇달아 2개의 3점포를 꽂았다. 또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66-61, 5점차로 달아나는 값진 3점포를 다시 터트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 내서 가장 많은 18점을 뽑았다.

팔꿈치와 발가락 통증을 안고 있으면서도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정영삼은 6일 KGC전에서도 결정적 3점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한 바 있다. 이날은 연승을 이끌며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영삼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훈련 때도, 경기 때도 팀원들과 되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포웰(가운데)이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경기 도중 리처드슨(왼쪽)과 윤호영의 밀착 수비를 뚫고 원핸드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donga.com 트위터 @minani84


직전 경기였던 7일 모비스전에서 1쿼터 초반 0-11까지 밀렸던 동부 김영만 감독은 이날 전자랜드전에선 김주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팀 운영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체력 안배를 위해 1쿼터에 거의 기용하지 않던 김주성을 일찌감치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동부는 1쿼터 5분여가 지날 때까지 6-14로 뒤지는 등 초반 기세 싸움에서도 전자랜드에 밀렸다.

한편 선두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70-67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4패) 고지에 오르며 2위 SK(17승6패)에 2.5경기차로 달아났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 20점을 기록했던 kt 조성민은 모비스 수비에 막혀 이날은 고작 2득점에 그쳤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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