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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2.9점에 실책 늘어 해결책 고심
“임달식 감독님(전 신한은행 감독)이라도 뵙고 와야 할 것 같다.”
KB스타즈 서동철(46)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24)의 부진에 고심하고 있다. 7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 감독의 낙점을 받아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스트릭렌은 지난 시즌에는 신한은행 소속으로 경기당 20점을 올리며 가공할 득점력을 뽐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무려 37점을 폭발시키며 KB스타즈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당시 스트릭렌에게 호되게 당한 서 감독은 “그 폭발력을 우리 팀에 가져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트릭렌은 지난 시즌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 12.9점·6.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 야투, 자유투 등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하락했다. 출전시간이 지난 시즌에 비해 5분 가량 줄고도 턴오버(실책)만 늘었다. 서 감독의 고심은 깊어지는 이유다.
서 감독은 “임달식(50) 감독님이라도 만나서 지난 시즌 쉐키나(스트릭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여쭤봐야 할 것 같다”는 농담 섞인 말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에이스 변연하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득점 옵션이 줄어든 까닭에 스트릭렌의 활약이 절실하다. 서 감독은 “스스로 득점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매치업에 상관없이 쉐키나에게 출전시간을 좀더 주고 있다. 우리 팀에선 골밑 공격까지 해야 하니 본인도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했다.
스트릭렌은 3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22점을 뽑으며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서 감독은 “KDB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스트릭렌의 분발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