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예약’ 나성범 몸값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14-12-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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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스포츠동아DB

4000만원→7500만원→? 내년 연봉 촉각
올 시즌 최고 활약에 PS 진출 프리미엄도

억대 연봉은 이미 예약했다. 2014시즌을 뜨겁게 달군 ‘괴물타자’ 나성범(24·사진)의 몸값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C 배석현 단장은 “선수들의 연봉을 정하는 구단의 기준이 있고, 구단 연봉 총액에 맞게 결정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억대 연봉은 당연하다. 그 다음을 결정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 나성범의 경우는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귀띔했다.

나성범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자의 꿈’이라는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타자 전향 3년, 1군 진입 1년 만에 이뤄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스타전 최다득표자가 됐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선 홈런을 때렸다. 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면서 화룡정점을 찍었다. 특히 골든글러브는 NC의 창단 첫 수상자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나성범의 가치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 후 “내년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최고의 1년을 보냈지만 그렇기에 내년이 더 중요한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수(128경기→144경기)도 늘어나고 휴식일도 없어진다”며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는 “하고 싶은 건 여전히 많다. 3할-30홈런-100타점도 다시 하고 싶다. 내년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이를 악물었다. 실제 프로야구계는 투타를 막론하고 3년간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인정을 받는다. 나성범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더 높은 것을 보고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NC도 나성범의 몸값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그의 연봉은 2013년 4000만원에서 87.5% 오른 75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지난해 성적과 비교할 수 없다.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르는 건 기정사실이다. 비단 개인성적뿐 아니라 창단 첫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만큼 포스트시즌 프리미엄까지 붙은 액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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