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배우…연예계 마약 스캔들 또 터졌다

입력 2014-12-1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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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마약 파문’이다. 여배우 A씨, 남자가수 B씨 등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은 필로폰 투약·판매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범키. 사진제공|브랜뉴뮤직

범키 필로폰·엑스터시 판매·투약 혐의
예비스타급 여배우 A도 검찰 소환조사
남자가수 B마저 거론돼 수사확대 관심

가수 범키(30·권기범)가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사실이 11일 알려진 가운데 여배우 A씨도 범키와 함께 마약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전승수)는 10월 중순 범키와 함께 A씨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의사, 음악감독 등이 포함된 다른 마약 피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키와 A씨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 외에도 남자가수 B씨의 이름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예계 마약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A양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점점 지명도가 오르고 있는 예비스타다.

검찰에 따르면 범키는 2012년 8월 초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인 2명에게 필로폰 약 6g과 엑스터시 10정을 판매하고 두 차례에 걸쳐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키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투약자들의 진술과 모발검사 결과, 계좌 입출금 내용 등을 조사해 범키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범키는 의혹과 관련해 모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고, 브랜뉴뮤직은 모든 것을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명백백히 밝히고자 한다. 팬 여러분께서도 억측을 자제해주시고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미교포 출신 범키는 2010년 그룹 TBNY의 톱밥과 함께 ‘투윈스’라는 그룹으로 정식 데뷔했다. 2013년 6월 첫 솔로 음반 ‘미친 연애’를 발표해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 남성 4인조 ‘트로이’ 멤버다. 올해 6월 한 살 연상과 결혼도 했다.

범키에 앞서 11월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같은 달 가수 조덕배는 대마초 흡연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투애니원 박봄은 2010년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 80여정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사실이 6월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2014년 연예계는 한 달 만에 또다시 불거진 마약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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