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최민정, 쇼트트랙 1000m 金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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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대회…심석희 제치고 선두로 골인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괴물 유망주’ 최민정(16·서현고)이 월드컵 대회에서 두 번째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9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1500m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번 금메달이 두 번째 우승이다. 최민정은 앞서 두 번의 대회에서 1000m에 출전해 모두 2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끝까지 1위를 유지했다. 최민정은 또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의 금메달(4분08초831)을 앞장서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최종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중국과의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중국을 제치는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여제’ 심석희(세화여고)는 1000m에서 최민정에 이어 2위(1분30초461)로 들어와 15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심석희는 계주 준결승에 출전하면서 금메달을 함께 받았지만, 개인종목에서는 ‘노 골드’로 물러나 12연속대회 개인종목 금메달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 곽윤기(고양시청)의 맹활약에 힘입어 6분42초292로 우승했다. 곽윤기는 최종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캐나다를 제친 뒤 폭발적인 질주로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곽윤기는 13일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해 2년 만에 월드컵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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