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포스팅 금액 500만∼1500만 달러”

입력 2014-1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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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넥센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신청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시하면 4일 이내에 구단 입찰액을 받아 KBO에 통보한다. 스포츠동아DB

■ ML 포스팅 공식요청…뉴욕 현지언론 반응

넥센 최고응찰액 받고 수용여부 결정
메츠가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알려져
메츠 단장 “포스팅 참가 여부는 미정”

드디어 시작이다. 넥센 강정호(27)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도전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넥센은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신청했다. 이에 따라 KBO도 이날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서는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도착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시하면 4일(토·일요일 제외) 이내에 강정호를 원하는 구단이 입찰액을 적어내야 한다. 이후 최고액(최고액 낙찰 구단은 비밀)이 KBO로 통보되고, 넥센은 그 금액의 수용 여부를 다시 4일 이내에 알려줘야 한다.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그 구단은 강정호와 한 달 간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고, 반대의 경우 포스팅 공시는 철회된다.


● 의료기록 누락에 재신청, 한·미 선수협정에 명시

넥센과 강정호의 에이전트사는 포스팅 신청일을 일찌감치 15일로 정해놓았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모두 끝난 뒤 확실하게 빈 자리가 난 팀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거사를 기다렸던 넥센은 15일 오전 KBO에 강정호의 포스팅 신청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KBO로부터 “누락된 서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관련 자료를 다시 준비해 재전송했다. KBO 운영팀 관계자는 “강정호의 의료 기록이 빠져 있어 제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야구 규약에 실려 있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는 ‘한국 구단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알 수 있도록 선수의 의료 기록(트레이너 기록 및 의사보고서)을 첨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포스팅을 신청했던 선수들 모두가 이 자료를 함께 보냈다. KBO 관계자는 “모든 팀이 공평하게 선수의 몸 상태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넥센은 서둘러 자기공명영상(MRI)과 엑스레이 촬영 결과 등을 첨부했고, 누락된 서류를 받은 KBO는 일사천리로 포스팅 신청을 마쳤다.


● 포스팅 액수는? 뉴욕 지역지 “500만∼1500만달러”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건 강정호의 포스팅 결과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이날 “강정호의 예상 포스팅 금액은 5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며 “선수 측은 3년간 2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광현(SK)이나 양현종(KIA)의 포스팅 금액을 웃도는 전망이다. 뉴욕 지역 연고팀인 뉴욕 메츠는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는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알려져 왔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뉴욕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팅 참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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