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강한 엠블랙, 어쩌다 해체위기 갔나…

입력 2014-12-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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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엠블랙. 동아닷컴DB

이준·천둥 탈퇴 선언…확실한 선 긋기
제이튠캠프 측 “3인 체제로 음반 낼 것”

그룹 엠블랙(사진)이 멤버 이준과 천둥의 동시 탈퇴로 데뷔 5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몰렸다.

이준과 천둥은 16일 “소속사 제이튠캠프와 맺은 전속계약과 엠블랙 활동 등이 11월 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준은 진행 중인 드라마 ‘미스터 백’ 촬영에만 집중할 것이며, 천둥은 당분간 음악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10월부터 탈퇴가 예견됐지만, 이들은 엠블랙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엠블랙과 확실한 선긋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이튠캠프 측은 “승호, 지오, 미르 3인 체제로 내년 상반기 새 음반을 낼 예정이며, 솔로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블랙은 2009년 데뷔 당시 소속사 선배이던 비가 프로듀서를 맡아 ‘비의 후예들’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5년 만에 위기를 맞으면서 안타까움을 준다.

엠블랙은 데뷔 싱글 ‘저스트 블랙’ 발표 후 순식간에 3만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했고, 비스트와 동시 데뷔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많은 이슈도 만들었다. 2011년 일본 데뷔 싱글은 발매 이틀 만에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며 당시 ‘한국 가수 최단 기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직후 비가 의류 사업과 관련해 소송을 겪으며 두문불출하자 함께 활동을 쉬어야 했다. 일본 활동도 현지 기획사 문제로 공백이 길어지며 성장동력을 잃고 말았다. 1년 뒤 다시 왕성한 활동에 나섰지만 가요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엠블랙은 여전히 일본과 남미에서 인기 높고 팬덤도 강해 해외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해 1월 멕시코 언론 엘유니버설은 엠블랙을 비욘세, 제스틴 비버 등과 함께 ‘2013년을 빛낸 해외 아티스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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