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캡처
PSG와 격돌 첼시 체흐 “다비드 루이스 온다” 반겨
‘별들의 전쟁’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UEFA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을 했다. 같은 리그에 속한 팀은 자동으로 배제돼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게 조절한 가운데, 32강 조별리그 각조 1위와 2위가 맞붙도록 추첨이 진행됐다.
E조 2위로 조별리그를 힘겹게 통과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스페인의 강호 FC바르셀로나(F조 1위)와 두 시즌 연속 맞대결하는 불운에 직면했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맨체스터시티 팬들은 설욕을 벼르며 벌써부터 티켓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추첨식에 참석했던 맨체스터시티 운영진은 “다음 시즌에는 추첨식에 오지 말아야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G조 1위)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F조 2위)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진이 발표되자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비드 루이스가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홈구장)로 돌아온다. 추첨 전 나의 예상이었다”며 전 동료와의 만남에 설렘을 드러냈다. 브라질 수비수 루이스는 2011년부터 첼시에서 활약하다 올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바 있다.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아스널은 AS모나코(프랑스·C조 1위)를 만나게 됐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AS모나코 지휘봉을 쥐었던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의 컴백이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AS모나코를 떠난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웽거 감독은 “내가 젊은 감독이었을 때 나에게 기회를 줬던 구단이다. 나에게 모나코에서의 추억은 특별하다. 나는 그곳에서 리그와 컵을 우승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추첨 전 16강전에서 붙고 싶은 구단을 물었을 때도 웽거 감독은 AS모나코를 꼽은 바 있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강호들을 만나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만큼 아스널 팬들은 이번 16강 대진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6강 대진이 완성되자마자 영국 베팅업체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윌리엄 힐은 올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바이에른 뮌헨(E조 1위), 2순위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B조 1위), 3순위로 FC바르셀로나, 4순위로 첼시를 꼽았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