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안컵 초청받다

입력 2014-12-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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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동아닷컴DB

AFC·호주 조직위, 개막전 관전 등 레전드 대우

한국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 박지성(33·은퇴·사진)이 호주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초대장을 받았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는 16일 “AFC와 호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박)지성이를 초청했다”며 “정확한 일정은 좀더 조율이 필요하지만,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릴 리셉션 등 AFC 관련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개막전(A조 호주-쿠웨이트·1월 9일 멜버른)을 관전하는 스케줄”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공식 홍보대사가 아니고, 현역에서도 물러났지만 유럽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지성의 가치를 아시아 축구계가 잊지 않고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다.

2013∼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지성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축구인’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7시즌(2005년 7월∼2012년 7월) 동안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말레이시아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홍보대사(앰버서더)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지금은 부인(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과 함께 영국에 머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사실 박지성에게 아시안컵은 아주 특별한 무대다. 2000년 4월 A매치에 데뷔한 박지성은 100경기(13골)에 출전하는 동안 3번의 월드컵, 3번의 아시안컵에 도전했다. 4강 신화(2002년)-첫 원정대회 승리(2006년)-사상 첫 원정대회 16강(2010년)을 경험한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에선 두드러진 업적을 남기진 못했다. 3위 2회(2000·2011년)-8강 1회(2004년)에 그쳤다. 그러나 4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하며 현역 은퇴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박지성이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격전지(캔버라·브리즈번)를 찾을지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자신의 방문이 오히려 후배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씨는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진짜 주인공들(대표팀)에게 괜한 폐를 끼칠 수 있어 후배들을 방문하는 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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